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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 Pro 12.9″

날렵하게. 가볍게. 원대하게.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을 내놓으면서 세상에 던진 슬로건이다. 프로 9.7″가 나온 지금 시점에서 ‘프로’라인업에 얼마나 많은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작년 9월 9일 발표 됬을때 까지만해도 큰 화면을 가졌기에 더 많은 가능성을 제공하고, 더군다나 콘텐츠 소비용으로만 사용되던 아이패드 라인업에 더 괜찮은 키보드와, 펜슬을 제공하면서 콘텐츠 생산을 위한 도구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애플의 모습이었다. 그럼, 출시한지 한참 지났고, 또 내가 거의 2주간 쓰면서 느껴본 아이패드 프로 12.9″는 어떤 느낌인지 간략히 써보고자 한다. 나는 이전에 아이패드 에어2(16GB, Wifi)를 쓰고있었고, 성능상에 그 어떤 부족함도 못느끼고 있었다. 나는 충성스런 앱등이이기에, 애플이 제시한대로 아이패드를 완벽한 콘텐츠 소비용 기기로 쓰고있었다. 하지만 얇고 파워풀한 성능덕분에 처음으로 ‘노트북을 안 가져가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해외여행을 다니면서는 가볍게 검색용으로도 사용하고, 팟캐스트를 준비하면서는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해서 충분히 생산적인 물건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썼었다. 아마 아이패드 에어2를 떨어뜨리는바람에 한쪽 백라이트가 나가기전까지는… 프로를 쳐다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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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 Air2 & iPad Pro 12.9″

어쨌든, 아이패드 에어의 백라이트가 나간것은 나간거고. 물론 쓰는데도 아무지장 없었지만. 갑자기 아이패드 프로라는 물건에 눈이 가기 시작했다. 내가 프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을때에는 아직 한국에는 iPad Pro 9.7″이 나오기 전이었는데, 처음에는 기다렸다가 9.7″을 사려고 했었다. 12.9″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큰 물건이기때문에. 더군다나 맥북프로 13″를 사용하고, 서브로 맥북 에어 11인치를 쓰는 입장에서, 12.9″는 말도안되는 라인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결론부터 말하자면 12.9″로 바꾼덕분에 아이패드의 활용도가 훨씬 높아졌다. 아이패드 프로는 몇가지 (애플이 강조하는) 생산성 특화기능을 제외하고는 기존 아이패드와 그 팩터를 같이하는데,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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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Connector

애플제품을 쓰다보면 재차느끼는 감정이지만 키노트때 비웃었던 기능이나 기기는 분명히 다시 좋아하게 되어있다는 것. (반대로 키노트때 감탄한 기능은 실제로 사용해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태반) 아이패드가 그랬고, 3DTouch가 그랬고, 여기 스마트 커넥터도 그랬었다. 블루투스가 있는데 ‘생산성’을위해서 저런 커넥터를 더군다나 옆구리에 박아놓는다는건 내가 생각헀던 애플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기 때문. 블루투스를 통해서도 이미 충분한 퍼포먼스를 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스마트커넥터를 활용한 키보드는 그 레벨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했다고 하면 좋을것 같다. 가격은 미쳤지만. 실제로 애플 정품 스마트 키보드를 구매했었고, 구매한지 1시간도 안되어서 그보다 더 저렴한 로지텍의 키보드와 교환을 했다. 애플정품 스마트 키보드 커버는 일단 미친가격에, 키감은 생각보다 괜찮았지만 뒷판이 전혀 보호가 안되고, 왠지 모르게 불안한 거치모양새 때문에 가져오자마자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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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itech(Logicool) CREATE Keyboard

아직 한국에는 출시가 안된 로지텍의 스마트커넥터 지원 키보드 커버인 크리에이트는 얼핏 모양새만 봐서는 맥북과 똑같다. 더군다나 키감도 애플 스마트 키보드커버보다 낫다는것이 나의 평. 키보드 레이아웃도 맥북의 그것과 정확히 똑같고 심지어는 백라이트도 지원한다. 이게 진짜 생산성에 도움을 주는가?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블루투스를 통한 키보드는 사용하다보면 미묘한 밀림이 있다. 스마트 커넥터를 홍보하기위해서 일부러 밀리게 했나? 싶을정도로 블루투스키보드는 빠른 입력을 하다보면 뒤로 약간씩 밀려서 입력이 끝난뒤에 타이핑이 따라오는 경우가 있는데, 애플 스마트 키보드 커버나, 로지텍 크리에이트나 둘다 타이핑이 늦게 따라오는 경우는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일단 이 문제는 아이패드 프로의 성능상의 문제인지, 스마트커넥터의 장점인지는 불명확하다는게…

Smart Connector

Smart Connector

이 세 구녕의 터미널로 전원 공급부터 즉시 연결가능한 키보드까지 사용가능하다니. 키노트때 ‘저딴걸 누가 쓰냐고’ 비웃어서 미안. 페어링 어쩌고 그런 과정없이 물리적으로 연결되는 키보드가 오히려 편하기도 하다. 특히, 아이패드 블루투스로 음악들으면서 키보드연결이되어있으면 음악이 끊기곤 했는데 그런 고민도 사라졌다.

Apple Pencil

Apple Pencil

아이패드 프로의 또 다른 차별점인 애플 펜슬. 솔직히 아이패드프로를 구매하면 애플펜슬은 그냥 줘야하는게 아닌가 싶지만, 어쨋든 쓰다보면은 그가격에 수긍하게 되곤한다. 나는 그림도 못그리고, 심지어 손글씨도 이쁘지 않다. 그래서 나는 영영 애플 펜슬은 살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다보니 욕심에 사게 되었고 나는 애플펜슬도 매일같이 사용하고 있다. 여태껏 써본 펜 중 (정전식 터치펜과 갤럭시 노트 프로) 가장 만족도가 높다. 괜찮은 노트앱에서는 레이턴시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원노트의 재발견을 하게되었는데, 기존에 나는 에버노트를 활용하다가 최근에는 회사업무를 제외하고 개인적인 메모는 애플 메모로 완전히 갈아타는 중이었는데 원노트의 텍스트위에 메모하는 기능이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펜슬의 새로운 용도로 잘 활용하고 있다. 특히 팟캐스트 녹음할때

12.9인치의 화면.

12.9인치의 화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보자. 아이패드 프로 12.9의 외관상 가장 큰 차이점은 광활한 화면이다. 좋게말하면 광활하고, 나쁘게말하면 무식하다. 애플은 iOS9을 만들면서 스플릿뷰를 선보였다. 아이패드 에어2에서부터 지원이 되는 기능인데, 앱에서도 지원을 해줘야 한다. 이 기능은 안드로이드의 멀티태스킹에서 차용한것같은 느낌인데 이기능은 완전히 아이패드 프로 12.9를 위한 기능같다. 아이패드 프로 12.9의 가로폭은, 아이패드 에어2의 세로폭과 일치하는데 생각보다 이 일치감이 주는 느낌이 꽤 괜찮다. 특히 세로로된 문서를 띄워놓고 스플릿뷰를 이용해서 메모할때는 정말 편하다. 원노트도 스플릿뷰를 지원하기때문에,  왼쪽에는 굿노트 오른쪽에는 원노트를 켜놓고 양쪽에 애플펜슬로 메모를 하면서 사용하기에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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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아이패드 프로 12.9는 무식하게 크고, 스마트 키보드까지 붙이고다니면 요즘 어지간한 가벼운노트북 무게랑 비슷하다. 더군다나 애플펜슬이라는 물건은 따로 사야하고, 심지어 그것을 넣을 포켓이나 자석으로 착 달라 붙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프로가 우리에게 주는 강점은 요즘 어지간한 가벼운 노트북보다 나은 사용성을 주는 iOS를 무식하게 큰 12.9인치 대화면에서 스플릿뷰를 ‘제대로’ 쓸 수 있다는 것과 그 스플릿뷰위에서 애플펜슬을 이용해서 좀더 ‘간지나게’ 미래에 가까운 메모를 할 수 있다는것.

그것이 애플이 우리에게 주는 생산성이다.

 

iPad mini.

iPad mini

iPad mini

지난주 주문했던 아이패드 미니가 왔다. 정말 국내에서 아이패드미니 LTE모델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Olleh공식 온라인샵에서는 1월에나 되야 입고된다는 말이있고, 더군다나 내년 3월에 신제품 출시라는 말이 솔솔 나오는 마당에 내년1월은 너무 늦다. 팍스콘 공장에 문제가있어 늦어진다는 이야기도 있고. 하여간.  티월드에서는 제법 물량이 풀리는 수준이라 온라인샵에서 구매했다. 개통하는데 정보를 잘못입력해서 이틀이 늦어지고, 대선이 낀탓에 또 늦어져 오늘에서야 받게되었다.

여태까지 출시된 오지지널 패드, 패드2, 구뉴패드까지 모두 다 써봤지만, 이정도 만족감을 주는 패드는 없을것이다. 4세대 레티나패드는 라이트닝 케이블과 일부사양만 제외하면 구뉴패드랑 같으니 일단 패스. 택배를 열자마자 놀란것은 박스 사이즈. 박스사이즈가 아담하다. ‘귀엽다’라는 생각이 들정도의 박스사이즈. 하지만 박스에 별다른것은역시없다. 아이폰5에서 제공되었던 ‘이어팟’이라도 기대했지만, 아이패드제품라인업의 전통대로 이어폰은 제공되지 않았고 차져와 케이블. 그리고 쓸데없는 문서들과 애플스티커 정도. 뭐 주인공인 아이패드미니만 잘 있으면 되지.

Lightning Cable Family!

지난 키노트때를 기점으로 애플의 모든 아이폰, 아이팟라인업은 모두 라이트닝 케이블을 채용하게 되었다. 라이트닝 케이블을 발표한지 몇달만에 다 갈아치워버린셈이다. 나는 기존에 사용하던 구뉴패드를 회사에 두었기때문에, 내가 들고다니는 디바이스들은 모두 라이트닝케이블 하나로 통일되었다. 라이트닝 케이블 앞뒷면 구분업고 작고 예쁘고 다좋지만, 아직까지 ‘짝퉁’케이블이 없는게 좀 아쉽다. 그런덕에 정품케이블을 하나사서, 가방에, 차에, 집에 하나씩 놓고 쓰고있다. 예전처럼 막 뿌리고 다니지는 못하는게 아쉽다.

P1160761아이패드의 알류미늄 역시 아이폰5, 맥북프로의 그것과 일치한다. 블랙을보면 ‘정말 깔끔그자체. 너무 예쁘다!’라는생각이 들다가도, 이렇게 뒤집어 늘어놓고보면 역시 화이트와 실버의 조합을 맞추길 잘했다. LTE모델이다보니 상단의 저 플라스틱 바가 조금 아쉽지만. 차라리 아이폰5처럼 상하단에 바를 대었으면 어떗을까? 모서리가 라운딩이라 더 이상했을려나.

Portable Family.

Portable Family.

아이패드미니의 가장 큰 단점은, 기존 아이패드에서 ‘작아진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라는 평이 가장 많다.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기존 아이패드에서 작아진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라는 평이 가장 많다.

그러니까, 장점과 단점이 같다. 나에는 장점이 더크게 다가온다. 아이패드의 무게와 그립감은 아이패드2의 그것이 가장 완벽했다. 구뉴패드와 1세대패드는 파지하기가 불편했고, 무거웠다. 아이패드2는 가벼우면서도 그립감이 좋았다. 아이패드 미니는 가볍고, 사이즈를줄여 한손에 들기도 편하다. 게다가 iOS에는 아이패드미니의 얇아진 테두리를 보완하기위애 테두리부근의 인식을 가변적으로 하게하는 기능(?) 을 넣었다고한다. 이게 미니패드말고 다른데도 적용이되는지, 오히려 사용자들의 반발이 많다고하지만…

정말 아쉬운점이라면, 레티나가 아니라는 점. 하지만 사용하는데 미친듯이 불편할정도의 단점은 아니다. 작아진 크기로써 충분히 상쇄될만한 단점이고, 만약 아이패드 미니 2세대가 레티나가 나온다면 갈아탈 준비도 하고있다. 그만큼 아이패드 미니는 아이패드 미니 2세대의 준비를 위한, 어쩌면 애플이 사용자를 상대로 간을보고 있는 걸 지도 모르겠다.

어찌됬건, 이리저리 요악하면, iPad mini의 다른 이름은 ‘부담없는 아이패드’로 명명하고싶다. 여러번 설명하지만, 아이패드미니의 작아진 사이즈는 엄청난 매력이다. 이제 어디서든 부담 없이 책을 볼 수있고, 잡지를보고, 인터넷을 할 수있다. 나의 가장 큰 용도였던 ‘네비게이션’으로써의 역할도 충분히 부담없이 할 수 있는 사이즈이다.

(그나저나,  SKT로 LTE를 개통한 탓에 티맵이 공짜인데, 유니버셜이 아닌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