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December 2014

2014 나만의 어워드.

2012 나만의 어워드에 이어, 2013은 건너 뛰었고, 연말이고, 올한해를 뒤돌아보자는 의미에서 2014 나만의 어워드를 한번 해볼까한다. 올해는 참 전체로 보자면 다사다난 했던것 같지만, 나혼자만의 의미로는 사실 큰 재미가 없었던 해이기도 하다. 모험도, 해외여행도 없었던 해였어서 그랬나… 뭐 언제나 그랬듯이 상은 없지만. 어워드를 시작해보자.

1. 올해 최고의 앨범

에픽하이 - 신발장

에픽하이 – 신발장

시작부터 정말 큰 고민을 많이했다. 후보는 illionaier records의 11:11과, Epik High의 신발장. 둘다 너무 명반이기때문에 고르기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1위는 팬심으로 Epik High의 신발장. 더 많이 듣기는 분명 일리네어레코즈의 11:11를 훨씬 많이 듣긴 했었던것 같다. 올해는 국내 힙합팬들에게는 참 행복했던 한해. 개코의 싱글앨범, 에픽하이의 컴백엘범에 일리네어레코즈의 11:11까지. 개코의 싱글앨범은 조금 성적으로는 부진했지만 강했다. 여튼 에픽하이 앨범이번 앨범의 단점은 커버뿐것같다. YG특유의 그 앨범 패키징으로 장난질치는것 빼곤 정말 최고. 앨범전체적인 강약조절까지 완벽했다. 특히 Born Hater는 국내 힙합의 다음세대들의 가능성과 실력을 봤다는점에서 놀랍고 완성도 높은 음악이었다. 개인적으로 타이틀곡 보다는 Amor Fati가 가장 좋았다. 오랬동안 공백기가 있었던 에픽하이 였던만큼, 많은 준비를 하고 나온것 같아 팬으로써 기뻣고, 좋은 성과도 내주고 있어서 기쁘다.  – 올해의 앨범, 에픽하이 – 신발장 – 

2. 올해 최고의 영화

Begin again

Begin again

원스에 이을만한 음악영화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꽤나 오랬동안 이들의 OST가 우리나라에 울려퍼진걸보면 나도 대중적인 귀를 가진게 분명한것 같다. 영화는 보편적인 기승전결의 형태를 띄고있지만, 영상미에서 정말 최고. 그리고 영화적으로 음향도 굉장히 좋았던 영화라고 생각한다. 연기도 좋았고. 영화가 끝났을때 락페스티벌에서 한 공연이 끝났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당신도 영화를 잘 본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난 골목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녹음할때 그녀의 웃음이 왠지 연기가 아니라, 진짜로 행복해 하고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따뜻했고, 좋았다.  – 올해 최고의 영화, 비긴 어게인. – 

3. 올해 최고의 서비스

Appknotunes

Appknotunes

한참을 고민했다. 지웠다… 올해는 뭐 마땅히 대단하다 할만한 서비스를 써본적이 없는것 같다. 내가 열심히 무언가 쓰지 않았기 때문일까? 하지만 잘만들었다 싶은건 하나있다. 바로 Appknotunes. 우리회사는 다들 노래를 들고싶은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취향에 맞지 않는 노래를 억지로 들어야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Youtube API를 이용해서 후다닥 만든것이 바로 앱노튠즈. 회사 직원들에게 계정을 하나씩 주고, 매일매일 10곡씩 노래를 등록할 수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올린 갯수만큼 신고를 할 수 있게 해주었고, 신고를 3개이상 당한 노래는 자동으로 리스트에서 삭제되게 구현했다. 기능이 더 추가되어야하지만 바빠서 손도 못대고있지만 꾸준히 다들 잘 써주고있어서 고마운. 내가 마든 – 올해 최고의 서비스, Appknotunes – 

4. 올해 최고의 차.

Jeep - Renegade‎

Jeep – Renegade‎

아마도 2015년에 출시될 이녀석은, 큰차는 싫고 4륜은 갖고싶은 나에게 최고의 차. 게다가 귀여움덕후인 나에게 딱 어울리는 차가 아닌가. 마치 지금 끌고다니는 모닝이 열심히 운동을해서 근육을 불려온 느낌이랄까. 게다가 남자의 차 Jeep아닌가. 심지어 색상까지 내마음에 쏙드는 색깔. 휠이 조금 에러인듯 하지만 아무렴 어때. 2400cc의 배기량은 몸집에 비해서는 조금 과하다고 느껴지지만, 작은 녀석인데다 도심형인것 치고는 꽤나 오프로드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작지만 Trail-Rated 딱지가 붙어있으니 좀 쎄보인다. (다만 주행감이 어떻게될지 궁금.) 게다가 동급으로는 최초 9단, 무려 9단 오토매틱. 그런데 익스테리어는 내마음에 쏙 드는데, 인테리어가 똥망. 뭐 그건 지프 종특이니 어쩔수 없다고 치자. 통장이 가난하니 차를 딱히 바꾸고 싶다는 생각은 없지만. (그나저나, 2012에 이어 또 해치백인걸 보니 난 해치백 덕후가 맞다.) – 올해의 차, 지프 레니게이드 –

5. 올해 최고의 제품

후지 인스탁스 쉐어

후지 인스탁스 쉐어

나는, 이게 왜 이제서야 나왔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에 출시되기전부터 구매를 하려고 했었는데 아직도 구매를 못했지만… 아무튼. pivi MP300같은 제품도 사용했었지만 폴라로이드를 따로 들고 다녔던건 그만의 감성이 좋아서 였다. 무엇보다 왠만한 대형마트에가면 일단 필름을 구할 수 있었으니까. 게다가 pivi MP300은 적외선포트를 사용한다는 단점때문에 항상 송수신기를 들고다녀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얜 Wifi로 그냥 쏴주면 되니까. 이게 정말 최고의 제품인듯 싶다.  디자인도 부담스럽지 않은 디자인이다. 폴라로이드 필름은 꽤 비싼편이다. 하지만 그걸 한번찍은 사진으로 한번에 사용하고 끝난다는것이 너무 아쉬웠는데, 조금 사진품질이 떨어지더라도, 아이폰이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여러장 인스탁스로 뽑아 나누어 가질 수 있게 만들어주는 제품이니… 정말 바라던 제품이다. 아직 사지는 못했는데, 일본이 싸다길래 … 2015년 1월에 일본여행을 갔다오며 꼭 구매할 예정이다. – 올해 최고의 제품, 인스탁스 쉐어 –

6. 올해 최고의 지름.

Panasonic Lumix GX-7

Panasonic Lumix GX-7

카메라는, 파나소닉. GF1을 스무살때 샀으니 햇수로 6년을 쓰고 드디어 다음카메라로 넘어갔다. 그 사이에 카메라가 없던것은 아니었는데… (예를들면 RX100이라던가… RX100이라던가…) GM1이랑 열심히 고민 했었으나 결국 뷰파인더에 이끌려 GX7을 선택했다. 결과는 대만족. 다만 뷰파인더는 그리 많이 쓰지 않는다. (오히려 불편할정도) 하지만 적당한 바디감과 그립감이 아주 좋다. 게다가 기존에 GF1에서 쓰던 20.4와 궁합이 대충 맞아줘서 여유가 생기면 20.4 II를 들여볼까 한다. 루믹스 답게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UI가 아주마음에 든다. 터치스크린으로 포커싱하는것도 아이폰에 익숙해져있는 사람들에게는 꽤 편한 기능일듯. (나는 구형렌즈라 느려서 안쓴다..) 무엇보다 다른카메라에는 다 있지만, Wifi로 동기화해서 아이폰에 바로 사진을 넣어 VSCO Cam을 보정해서 Instagram에 올리는 플로우는, 상상만 했던건데 실제로 된 정말 편하다. 그리고 Wifi로 Live Preview를 하며 리모콘으로 사용하는것도 좋다. (Wifi Coverage가 좀 많이 좁다는게 함정.) 기계적인 내장 플래쉬도 마음에 든다. 틸트 스크린도 마음에든다. 칭찬을 하자면 한도 끝도없이 마음에 드는 카메라이고, 앞으로도 계속 쓸예정이라서 흠집이 좀 나있어도 큰 신경을 안쓰고있다(..) GF1도 그렇게 상처투성이로 잘 보관하고 있지만. – 올해 최고의 지름, Panasonic Lumix GX7 – 

7. 올해 최고의 맛집

제주 오는정 김밥

제주 오는정 김밥

글쎄 뭔가 ‘올해’의 맛집 이라고하니 특별해야 할것같아서 한참을 고민했는데… 일단 서울에는 언제든 가볼 수 있는 맛집들이 있으니. 7월에 제대로 다녀왔던 제주도 여행이 떠오른다. 제주도에서 ‘명진전복’도 떠오르고, ‘고기국수’도 좋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기억에 남는건 ‘오는 정 김밥’. 튀김인지 뭔지 안에 바삭하게 씹히는 식감부터 듬뿍발린 참기름 까지. 그리고 뭔지 모르게 밥도 맛있는 느낌. 투명보트타러 열심히 가는길에 잠시 들러 김밥 딱 두줄 사고 나오면서 먹은건데 정말 맛있었다. 왜 사람들이 전화로 예약까지 해가며 먹는지 알것같은 맛. 서울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아, 집앞에 김선생에서 튀김김밥을 파는데 얼추 비슷하게 흉내는 나더라. 하지만 오는정김밥 맛의 반절도 안됨.  내년에도 또 먹으러갈 수 있으려나. – 올해 최고의 맛집, 제주도 오는정 김밥 – 

8. 올해 최고의 드라마

미생

미생

올해는 유난히 케이블 방송사나 종편의 활약이 컸다. 라이어게임도 재밋게 봤고, 나쁜녀석들도 정말 재밋게 봤다. 하지만, 앞서 내가 준 어워드에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이건 정말 단연 1위가 아닐까. 게다가 나에게는 tvN이 이렇게 재밋는것들을 만들 수 있는 방송사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그동안은 그냥 케이블 채널중 하나지뭐. 라는 생각 이었는데…) 만화책을 별로 안좋아하다보니, 미생원작을 보지도 별로 보고싶은 생각도 안들었었지만 드라마는 달랐다. 한회한회 빠져들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대사들과 영상미도 좋았다. (보통 드라마 찍을때 쓰는 카메라가아닌 영화찍을때 쓰는 카메라를 썼다는데, 뭐..그런거야 난 모르겠다.) 캐스팅도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든다. 원작과 비교해 봐도 아니, 똑같이 생겼는데 연기까지 잘하니 그럼 정말 잘 한 캐스팅일 수 밖에. 나는 이런 보편적이라 보일 수 있는 직장생활을 하고있지도, 하고싶지도 않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고하니 대리체험할 수 있는기회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혹자는 이런 직자잉 어딨냐며 직장포르노라고 하지만.) 뭐 꼭 대리체험이 아니더라도, 드라마적인 측면에서도 러브라인 없이 원작에 충실했다는것만으로도 ‘ 더할 나위 없었다! ‘ (그러고보니, 2012랑 비교했을때도 지금도 이성민이 주연인 드라마가…) – 올해 최고의 드라마, 미생 – 

9. 올해 최고의 책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그전에, 올해는 책을 많이 안읽었다. 반성하고 시작하자. 살인자의 기억법은 김영하의 장편소설이다. 이책에는 늙은 살인자가 한명 나오는데, 기억을 조금씩 잃어가는 과정을 그리고있다. 나는 원래 소설책을 잘 읽지않는다. 짧은 글들로 이루어진 에세이를 좋아하는데 이 살인자의 기억법에서도 1인칭으로 일기쓰듯 진행하며 호흡을 짧게가져서 극에 더 빠져들게하는것에 짧은 내용의 책이지만 더 깊고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하지만 각 문단문단에 있을것같은 장치들의 독자로 하여금 모든문장을  의심하게 만들어서, 결말의 반전이 있을거라 생각하게 만드는것에 읽으면서도 감탄하게 만든다. 그리고 중간중간 끼어있는 유머코드도 완전 내스타일. – 올해 최고의 책,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  

10. 올해 최고의 앱.

Duet Display

Duet Display

나온지 얼마안된 따끈 따끈한 앱. 이 앱은 조만간 블로그를 통해서 자세히 리뷰를 할 테지만, Air Display 를 사용하던 사람들에게는 꿀같은 앱이다. 다만, CPU사용량이 치솟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차차 잡아 주겠지. 간단히 소개하자면, Wired 하게 아이패드를 외부모니터로 만들어주는 장치다. 유선으로 연결되어있으니 일단 Ping걱정을 할 필요는 조금 줄어들겠다. Duet에서 만든 서드파티 그래픽 드라이버를 통해 아이패드를 외부모니터로 연결 시키면 끝이다. 그럼 바로 아이패드를 외부모니터로 이용할 수있다. 어짜피 에어디스플레이를 쓰더라도 아이패드는 항상 모니터 옆에 놓고 쓸건데, 연결해놓고 쓴다고 나쁜것도 아니다. 토사구패드로 테스트해보니 Retina Mode는 조금 버겁지만, 30fps 의 일반 모드는 쓸만했다. 아직까지 여러 버그가 있지만 수정이된다면 더 좋은 앱이 될 수 있겠다. 오랬동안 바라던 형태의 (유선연결) 앱이 맥용으로 나와서 햄복하다. (문제는 나에게 더이상 아이패드가 없다는게 함정…) 이녀석을 쓰기위해서베타로 쓰고있던 요세미티를 정식으로 클린인스톨 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지. – 올해 최고의 앱, Duet Display –

11. 올해 최고의 갖고싶다. 

Moto 360

Moto 360

Moto 360. 갖고싶으면 그냥 사고 최고의 지름에다 쓰면 되지…라는 생각을 가진다면 내 수중에는 단 한대의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도 없다고 대답 해주고싶다. 오롯이 이녀석 혼자 안드로이드로 돌아가거나, iOS와도 호환이 잘되었다면 지금쯤 내 왼팔에 차고있을지도 모르겠다. 디자인만큼은 스마트워치의 미래를 보여주는 상이 아닐까? 두께가 좀 있다고 하지만 크게 부담되는 선은 아닐것 같고, 아래쪽이 완전한 원이 아니라는게 조금 거슬리긴 하지만, 아무렴 어때. Apple Watch가 나와서 실제로 보기전까진 이녀석이 나에게 가장 최고의 위시리스트이자, 최고의 스마트워치가 아닐까.  – 올해 최고의 갖고싶다, Motorola Moto 360 –

조금 늦은, iPhone 6 Plus에 대하여.

2014년 9월 10일 새벽2시. iPhone 6와  iPhone 6 Plus가 키노트를 통해 발표되었을때, 탄식을 금하지 않을수 없었다. 더이상 한손에 들어오는 아이폰은 메인 라인업에 존재하지 않았고, iPhone 5s를 사용중이던 나는 ‘iPhone 6를 사더라도, Plus는 안사리라.’ 마음먹었었다. OIS와 해상도를 제외하고 완전히 스펙이 동일하기도 했었지만 한손은 커녕 두손으로 잡아야 겨우 잡힐듯한 어마어마한 사이즈는 전세계적으로 오버사이즈가 왜 인기가있는지 모르는 아이폰유저들에게는 재앙에 가까운 사이즈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iPhone 6 Plus를 한달째 사용중이다. 그것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아이폰을 들여온 LG U+를 통해. (추후 블로그에 포스트로 쓸예정이긴 하지만, 유플러스에서 아이폰을 쓴다는건 많은 노력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게다가 공식적으로 전면까지 화이트로 나왔던 iPhone4이후로는 항상 화이트만 고집했었는데, 스페이스 그레이를 사용중이다. 여러모로 도전(?)을 많이 하고있는 나의 iPhone 6 Plus.

거대하다.

거대하다.

처음 받고 적응되지 않는 사이즈에 ‘아… 실패… 대실패…’ 라고생각했는데 한달쯤 쓰고있는 시점에서 iPhone 6 Plus로의 선택은 일단은 ‘만족’이다. 만족스러운 이유와, 불만족스러운 몇몇가지 부분에 있어서 이야기를 해 보려고한다. 그전에 결론부터 내고 가자면 iPhone 6 Plus가 여전히 훌륭한 스마트폰중 하나라는점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그이유는 iPhone 6 Plus역시 ‘아이폰’이기 때문이 아닐까?

1. 부담스러운 크기.
내가 아이폰을 받자마자 제일먼저 한게 회사에있는 시료들과 사이즈비교를 해보았는데, 갤럭시 노트시리즈와 사이즈가 정확히 동일하다. 시리즈에 따라 다르긴하지만 미묘한 차이를 제외하고는 노트시리즈와 동일하다. 이는 내가 노트시리즈를 잡으면서 ‘이렇게 큰걸 어떻게 써…’라고 생각했던것에 대한 도전과도 같았다. 일단 사이즈에 대한 부분은 80%정도는 적응이 된것 같다. (다른 작은 아이폰들을 잡으면 장난감 같이 느껴지는걸보면 사람이란 참 적응이 빠른 동물인것같다-_-) 특히, 아이폰 6보다 iPhone 5s를 잡으면 ‘정말 편하다’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너무 화면이 작아…’라는 생각이 든다. 한손에 들어온다는 장점과 많은 컨텐츠를 시원한 스크린에서 보여줄 수 있는것 그 둘중 어떤 가치를 추구하느냐에 따라서 iPhone 6와 iPhone 6 Plus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줄 수 있는 제품이 다를것 같다. 날씨가 요즘 추운데, 한손으로 무언가 할수없다는건 많이 귀찮은 일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가치로는 여전히 스마트폰은 들고다니는 것이고, 스마트폰은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것이기때문에 전자의 가치가 더 높다고 생각하지만… 아예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던 모바일기기에 있어서의 큰 화면에대한 새로운 가치를 보게되었다는것에 의의를 일단 두자.

2. 화면은 큰데 거기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
어째 어플리케이션들이 iPhone 6 Plus에 대한 대응이 더디다. 그도 그럴만한것이다 iPhone 6 Plus와 iPhone 6가 해상도가 다르고, 그 이전 디바이스들에 대한 해상도를 대응하려면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고려해야하는 해상도는 무려 4가지에 달한다. 기존에 640*960, 640*1136 두개의 해상도만 고민하면 되었던 개발자들이 이제는 4개의 해상도를 신경써야하니 쉬운일은 아닐것이다. 또한 2208*1242라는 괴상한 해상도를 만들어내고 그걸다시 1920*1080으로 다운스케일링해서 표시하고 있으니 디테일함을 살려야하는 디자이너에게는 애플이 거의 ‘악의 축’수준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거기에 대한 대안으로 애플이 Auto Layout이라는것을 내놓긴 했지만, 이미 작성된 레거시 코드들은 버릴수도없고… 해상도가 2개였다면 분기문으로도 처리가 가능했을테고… 뭐 방법들이야 저마다의 방법이 있었을테지만 이제는 거의 Auto Layout쪽으로 흘러가는 추세. 나도 같은 문제로 고생을 좀 했기때문에… 이쯤되면 아이폰 개발자들은 수많은 디바이스들을 지원하고있는 안드로이드개발자들에게 경의와 박수를 쳐줘야 할때인것같다.

자, 그럼 서드파티어플리케이션은 그렇다 치고. 애플은 어떨까? 애플도 마찬가지로 화면을 키워놓기만 했지 거기에대한 배려는 전혀 안했다는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노력을 안한것 같지는 않은데, 안한것과 같은 결과라는것.

첫번째로, 창렬모드라고 불리는 ‘Touch ID Double Tap’. 화면이 전체적으로 반으로 내려오는데 이게 의미하는 의미를 모르곘다. 솔직히 갤럭시 노트 3가 나왔을때 화면전체가  1/4정도의 사이즈로 줄어드는 걸보면서 ‘오! 저거 신경좀 썻네!’ 라고 생각했던 입장으로써 애플이 제안하는 이 화면이 반만내려오는건 …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같은 크기로 위에있던게 아래로 내려오는데, 실제적으로 가용한 스크린의 사이즈가 반으로 줄어든다. 모든 크기는 그대로이고. 위에있는게 1/2지점으로 내려오니 누르기 쉬운건 백번 이해하겠는데 그럼 엄지손가락으로 닿을 수 없는 반대편화면에대한 배려는 전혀 하지 않았다는 느낌.

두번째로 가로모드 지원에대한 확장, 기본앱에 있어서 가로모드지원이 많아졌다는건 확실히 반길만한 일이다. 실제적으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다른 서드파티앱들에게 ‘이런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라는걸 보여주는 예시가 되기 때문인데, 스프링모드에서 가로모드는 도대체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알수가없다. 딱히 쓸모가 있는것도 아니거니와… 기본앱에서조차 어떤앱은 가로모드를 지원하지 않고 어떤앱에서는 지원하고… 특히 가로모드에 있다가 전화앱으로 들어갔을때 다시 세로로 돌려써야하는 불편함. 이건 애플이 도대체 UX에대한 QA를 하고 나온건지 모르겠는 대목 중 하나. Mute Switch를 Rotation Lock Switch로 바꿀수있는 기능을 제공해줬으면 한다.(iPad Air2에서 없앤 스위치인데 이런기능을 넣어줄리 없겠지…) iPad에서는 무척이나 유용하게 쓰고있는 가로모드 지원들인데 막상 하루에도 수십번씩 달고있는 스마트폰에 이런 기능이 들어가니, 여러가지로 거슬리는 상황이 연출이 되더라. 결국 Rotation Lock을 거의 80%는 걸고 쓰는 상황이 온다.

3. 거의 완벽한 스크린.
이제 칭찬을 좀 해보자. Retina HD Display 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iPhone 6 Plus의 스크린은 처음 열자마자 탄성이 나오게 했다. 사진을 볼때도 영상을 볼때도 커다란 스크린에 걸맞는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는 스크린이다. 딱히 내가 눈이 고급이거나 그래서 그런게아니고 누가봐도 완벽한 스크린이라는 뜻. iPhone 4, iPhone 5, iPhone 5s를 차례로 거치면서 3Gs에서 4로 넘어갈때 놀랐었던 느낌을 5s에서 6로 넘어오면서 느낄 수 있었다. 선벽하고 정확하다. 무엇보다 화면이 정말 밝다는 것. 보통 폰을 새로사면 기존에 쓰던폰보다는 당연히 좋은 스크린을 택하는 폰을 사는경우가 많기때문에 밝기가 밝아도 곧 적응하고 또 최대로 쓰게되는데 iPhone 6 Plus의 스크린은 밝아도 너무 밝다. 그래서 나는 거의 70%의 밝기로 쓰는데, 이게 한 이전세대의 최대밝기정도 되는것같다.

4. 믿음직한 박대리님.
iPhone 6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5s를 1년쯤 사용하면서 배터리에 대한 스트레스를 조금은 받고있었는지도 모르겠다. iPhone 6 Plus의 박대리님은 왠만해선 퇴근을 하지 않으신다. 배터리에 대해서는 정말 믿음직하다. 정확히 어떤 수치를 내기에는 어렵지만 여튼 만족스러운 배터리. 이게 진짜 최고의 부분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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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s가 없다는게 내심 아직도 마음에 걸린다. 그래도 4를 두번썻으니까…. (응?)

 

5. 기타등등
‘사진은 카메라로 찍자’가 내 생각중 하나이기 때문에 아이폰 카메라는 그닥 많이 사용하질 않지만 동영상 찍기는 재미를 더해주는건 있는것 같다. 동영상을 찍고 누구에게 보여줬을때 ‘이거 아이폰으로 찍은거야? 화질 진짜좋다.’라는 이야기를 항상 듣는걸 보면 아이폰이상의 화질을 보여주는거 아닐까? 아쉽게도 동영상을 찍을때 OIS가 되지않는건 좀 아쉽긴하다.

램크루지라는 애플의 별명처럼 이번 iPhone 6 Plus도 1GB의 램을 채용했다. 아이폰이 나오기전까지 스마트폰을 실사용을 하지도 않았고, 아이폰이 나온이후로는 3Gs부터 쭉 단한번도 서브폰으로 다른 핸드폰을 썻으면 썻지 메인으로는 항상 iPhone을 사용했던 나로써 애플이 램을 공식적으로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는데에는 ‘사실 이딴거 신경안써도 핸드폰쓰는데 전혀 문제없게 만들어놨어.’라는 애플의 ‘It just works’마인드가 있어서 가능한게 아닌가 싶다. 나도 전적으로 거기 동의한다. 쓰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그래도… 램은 다다익선이라는데…)

이쯤되면 ‘iPhone 6 Plus’산거 엄청 후회하고있겠구나… 싶은데 다행히도 앞서 밝힌것과 같이 ‘만족’수준이다. 이 커다란 핸드폰이 iPhone이라는 사실과 iPhone을 쓴다는 느낌이 적긴하지만.

죽어있던 블로그를 다시 살리면서.

나는 여전히 잘 살고있다. 한동안 만료되어 정리를 하지 못했던 도메인을 싸게 구입했고, 요즘은 일때문에 바빠서 이것저것 하기엔 너무 시간이 없다. 어쨋든, 내 생각을 정리할 공간이 필요하다는것이, 내 생각들을 자랑할곳이 없었기때문에… 다시 도메인도 살리고, 블로그도 살렸다.

어짜피 내 다들 궁금해 하지도 않을 근황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더 잘들 아실테니… 다시 블로그를 통해서 정보아닌 정보들과 궤변아닌 궤변들을 쏟아내 볼 생각이다.